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풍자해 국민의힘이 비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제1당의, 민주당의 대표고 지금 현재 대선후보 1위로 달리고 있는 분이 정말 국민과 안전에 아무 생각이 없는지 안타깝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권성동 원내대표가 긴급히 국회로 오고 계신다. 오늘 무안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있어서 한 분이라도 좀 더 구조하는 데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장에 가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현장에 가는 게) 수습하는 데 더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 검토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기사를 늦게 볼 수 있다. 전 국민이 슬퍼할 수밖에 없는 대참사가 발생했다"며 "빨리 글을 내리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무안공항 사고 속보가 이어지던 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부치 & 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 & 한"라는 글을 올렸다.
1969년 개봉한 미국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부치와 선댄스는 영화의 등장인물이다.
'국민을 향해 쏴라'는 지난 27일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에 나타난 윤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페이스북 댓글에도 ‘글을 내려달라’는 요청들이 이어졌고 이후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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