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한국의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홈페이지 메인 뉴스로 이번 사고 소식을 다루면서 “최소 85명이 사망한 이번 사고는 1997년 미국령 괌의 언덕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이후 한국 항공사가 연루된 최악의 항공사고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도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 시카고의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미국 매체들도 잇달아 사고기가 보잉 737 계열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고는 한국이 잇따른 권력 이전(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탄핵소추 등을 의미)과, '누가 국가 최고위직을 책임지느냐'를 둘러싼 일시적 혼돈에 따른 정치적 격변 속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총리에 대한 연쇄 탄핵소추를 거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직후 대형 항공사고에 직면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사고 기종인 보잉 737 계열 항공기는 미국에서 근래 잇따른 사고로 문제를 야기한 바 있다. 대부분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연루된 사고였지만 이번 사고 기종과 동일한 보잉 737-800 기종도 올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지난 1월 5일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경상자가 여러 명 나온 이 사고에 대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3월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여객기는 이번 무안공항 사고 기종과 같은 것이었다.
또 지난 3월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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