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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공항서 밤 지새울 듯…야간 수습으로 전환, 신원 확인 장기화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고 현장, 야간 수습 작업으로 전환

무안군, 공항 내 텐트 200여 개 설치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한 사고에 대해 이정현 전남 무안소방서장이 탑승객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이 야간 수습 작업으로 전환, 신원 확인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유가족들이 공항 내부에서 밤을 지새울 것으로 보인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7분 기준 추락 사고가 벌어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탑승객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중 177명의 사망자가 수습됐다. 사망자는 남자 82명, 여자 84명, 확인 불가 11명이다. 생존자 2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남은 2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동원된 인력은 소방·경찰·해경·군 등 1572명이며 현장에 동원된 장비는 펌프·물탱크·헬기 등 228대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재까지 지문 대조 등의 방식으로 60명의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년자의 경우 지문 대조를 통한 신원 확인이 어려워 DNA 분석법이 사용된다. 현장 상황상 사망자의 신원 확인 절차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군은 유가족들의 건강 등을 위해 국제공항 안에 임시 텐트 200여 개를 설치했고, 공항 인근 숙박업소를 통한 숙박도 지원하기로 했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탑승객의 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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