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 면목역과 사가정역 사이, 중랑천에 맞닿아 있는 주거지가 재개발을 거쳐 최고 35층, 1260가구 수변 친화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중랑구 면목동 172-1 일대 재개발 사업(면적 5만 1258㎡)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지 주변으로는 면목3·면목5구역 재건축 사업이 2020년 완료됐고 가로주택정비사업, 모아타운, 면목유수지 문화체육복합센터 등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이번 신속통합기획에 중랑천과 연결되는 보행친화도시 구현, 주변 개발을 고려한 교통·보행 네트워크 계획, 미래 중랑천 수변특화경관 창출 등의 내용을 담아냈다.
먼저 단지와 중랑천 제방 산책로까지 단절 없이 편리하게 연결되는 보행 친화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제방 산책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방 연접부에 공원을 조성하고, 입체 보행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약자도 이용할 수 있게끔 계획했다. 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완료되면 중랑천 수변으로 직접 연결되는 동선도 확보될 예정이다.
대상지 일대 개발을 고려해 교통·보행 네트워크를 재편한다. 간선도로인 동일로 폭을 넓히고 좌회전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한편 겸재로2길은 원활한 교통 처리가 가능하도록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전환한다.
중랑천을 중심으로 주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수변 특화 경관을 조성한다. 지하화된 동부간선도로 상부에 생태공원이 완성되면 자연천과 생태경관이 보존된 수변 명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단지 내 수변특화 주동 배치구간에는 오픈 발코니를 도입하는 등 수변에 자리한 단지의 입지적 장점과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서울 시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48개소 중 90개소(16만호)가 기획을 완료했다. 90개소 중 정비구역 지정은 30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는 4개소, 착공은 2개소 진행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중랑천은 동북권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기반시설이자 생태·자연환경으로,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주민을 비롯해 서울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신속통합기획 추진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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