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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쉽지 않네…HUG 보증사고 사업장 또 전부 유찰

공매 나선 8곳 모두 매각 실패

보증사고 사업장은 계속 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사고 사업장이 30곳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달부터 공매를 진행한 사업장 8곳이 전부 유찰됐다. 지방 등에서 보증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수년째 입찰자를 찾지 못한 사업장도 있는 만큼 HUG의 재정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HUG에 따르면 HUG가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진행한 보증사고 사업장 8곳에 대한 공매가 모두 유찰됐다. HUG는 지난달 14일부터 전북 익산 ‘중앙동 유은센텀시티’와 제주 ‘조천 레이크샤이어', 광주 ‘신안동 한국아델리움’ 등에 대한 입찰을 이달 16일까지 받고 지난 17일 개찰을 진행했으나 전부 매각에 실패했다.





HUG는 수년째 보증사고 사업장에 대한 입찰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의 경우 6회에 걸쳐 총 12곳에 대한 공매를 진행했지만 광주 ‘궁동 한국 아델리움’ 등 일부 사업장은 3~4회에 걸쳐 유찰되며 매각에 실패했다. 이번 공매 대상이었던 대구 ‘복현동 골든프라자’의 경우 2020년부터 공매에 부쳐진 후 아직 입찰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올 들어 HUG가 매각에 성공한 보증사고 사업장은 광주 ‘무등산한국아델리움더힐 2단지’뿐이다. 이 사업장은 공매에서 유찰된 뒤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됐다.

공매에 넘어갈 사업장은 추가될 전망이다. 지난달 보증사고가 발생한 경남 ‘통영 더유엘 지역주택조합’과 ‘경북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1BL’, 이달 보증사고가 발생한 전북 익산 ‘남중동 제일오투그란데’ 등이 대표적이다. HUG는 이들 사업장의 수분양자들에게 분양 혹은 환급 이행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수분양자들이 환급이행을 선택할 경우 HUG는 이들에게 그간 지급한 계약금과 중도금을 시행사 대신 돌려줘야 한다.



HUG의 재정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까지 보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 중 환급이행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곳은 총 26곳으로 보증금액만 1조 4733억 8700만 원에 달한다. 아직 환급이행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통영 더유엘 지역주택조합 등 3곳의 보증금액 5760억 5200만 원까지 포함하면 총 보증금액은 2조 494억 3900만 원으로 급증한다. 다만 보증금액은 통상 전체 분양가의 계약금 10%와 중도금 60%를 더한 금액인 만큼 실제 HUG가 대위변제하거나 해야 할 금액은 이보다는 크게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증사고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대부분 지방에 있다”며 “가뜩이나 지방 미분양이 심각한 지금의 상황에서 보증사고 사업장을 떠맡으려 하는 시행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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