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경남도청 광장에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 조문을 받는다.
도는 국가 애도 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도는 국가애도기간 도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시·군에 조기를 계양하기로 하고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통해 사고 후속 조치와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남에서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 인원은 통영에 주소지를 둔 60대 남성 A 씨 1명이며 수습된 유해 중에서 현재까지 A 씨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영시는 사고 현장에 공무원들을 파견해 신원 확인 등을 지원 중이다. 도는 DNA 분석 등을 통해 A 씨 신원이 확인되면 유족 의사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국가 애도 기간을 감안해 불필요한 행사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행사는 차분히 진행해 달라”며 “도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내 공항 항공기 사고 예방 방안 등을 점검하고 중앙정부 요청에 따른 추가 지원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구급 차량과 구조인력 등을 긴급 지원했다. 사고 후 구급차·구조인력 등 가용자원을 즉시 동원한 도는 구급차 6대, 조연차 1대 등 차량 7대, 사체낭 101개 등 구급장비를 비롯해 구급대와 현장 지원 인력 총 21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30일에도 구급차 5대, 조연차 1대, 현장 지원인력 14명을 추가 투입했다.
한편 양산시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취소하고 2025년 1월 1일 새벽 천성산 해맞이 행사는 정부가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한 만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거제시도 장승포 송년불꽃축제와 장승포 신년해맞이 축제를 취소한다. 창원시도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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