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는 올해 하반기 시작된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인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젝트에 101개 가정이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토리하우스)가 함께 하는 중증 환아 보호자 휴식 지원 프로젝트다. 장기간 간병으로 지친 돌봄 가족의 ‘분리 휴식’을 돕고 휴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 하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제주 여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돌봄 가족은 12월 기준 101가정(308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한화 호텔·리조트 중 가장 많은 가정이 방문한 곳은 서울에 있는 ‘더 플라자’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어렵게 여행을 결심했지만 불안감에 아이가 입원한 서울대학교병원 근처에 머무는 보호자들이 많았다”면서 “여전히 분리 휴식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픈 아이 걱정에 마지막까지 참여를 망설였던 가족들은 여행 이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사 결과 참가자 전원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열에 아홉은 ‘재충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24시간 간병으로 소홀했던 ‘비장애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화는 유튜브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족들의 특별한 일상도 공개했다. 두 가족 모두 간병 탓에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내용의 영상이다. 두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정영남 씨는 “딸들과 고향인 부산에 갈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친정엄마와 함께 강원도 속초에 다녀온 윤신아 씨는 “엄마와 정말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정말 의미 있는 여행이었고 (돌봄을) 더 잘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간다”고 언급했다.
돌봄 가족이 여행할 동안 환아들이 머무는 도토리하우스도 겨울을 맞아 변신했다. 층별로 크리스마스 트리와 눈 쌓인 마을, 선물상자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풍경들로 꾸몄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간병에 몰두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돌봄 가족들에게 짧지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환아 가족들의 쉼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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