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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10명중 4명 "내년 상반기 서울집값 하락"

◆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대출규제·정국불안에 수요위축

'1~3% 하락' 25%로 가장 많아

전·월세, 분양가는 상승 가능성





주택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1%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 규제와 매수 수요 위축, 정국 불안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건설주택포럼·건설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부동산·건설 개발 전문가 75인을 대상으로 ‘내년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지역의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답변이 38.6%로 가장 많았다. 그중 1~3%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25.3%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34.7%, 보합· 유지 전망은 26.7%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정국 불확실성 속 매수 수요 및 투자심리 위축이 꼽혔다.



지방 주택 매매 시장은 서울보다 침체의 골이 더 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의 86.6%가 지방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1~3%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이 3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5% 이상 하락이 25.3%. 3~5% 하락이 24.0%로 집계됐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서울을 시작으로 집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54.7%로 하락 전망(45.3%)보다 우세했다. 지방은 2027년 이후에 주택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년을 주택 구입의 적기로 평가했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공사비 증가로 인해 계속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은 75%로, 응답한 전체 전문가 3명 중 2명이 상승을 점쳤다. 하락을 전망한 답변은 9.1%로 가장 낮았다. 투자 유망 주택 유형은 지난해 조사에 이어 올해에도 신축 아파트 분양(44.2%)이 1위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재건축·재개발정비사업(37.2%)이 추천됐다. 재건축이 어려운 기축 아파트 매매 추천은 11.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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