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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韓 항공업계 모범생…무안공항 참사, 조류 충돌 아닐 수도"

"조류충돌, 무안공항 참사 원인 아닐 수도"

뉴스1




영국 BBC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의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 원인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내외 항공 전문가들도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다.

BBC는 30일 "일부 항공 전문가들이 조류충돌이 무안공항 사고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에어라인뉴스의 제프리 토머스 편집자는 "조류충돌만으로는 항공기를 잃게 되지 않는다"며 "한국과 한국 항공사는 업계 최고의 모범 사례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호주 항공안전 전문가 제프리 델은 "조류충돌로 인해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는 일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호주 센트럴퀸즐랜드대 더그 드루리 교수는 "보잉 기체의 터보팬 엔진이 조류 충돌 때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영국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2022년 영국에서 조류충돌은 1400여 건이 보고됐는데 이 중 기체 운항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100여 건에 그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관제탑은 29일 오전 8시54분 착륙허가를 내렸고 오전 8시57분 조류회피 주의 조언을 했다. 2분 뒤 사고 항공기 기장이 메이데이 선언을 했고, 오전 9시3분 사고가 났다. 메이데이 선언 직후 복행하지 않고 당초 착륙 방향이 아닌 19방향으로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지나 담벼락까지 충돌했다.

사고 기체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737-800 모델로, 2009년 8월 제작된 15년 기령의 비교적 신형이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탑승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으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블랙박스와 항공일지를 수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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