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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엄마, 제주항공 사고가 뭐야?" 물어본다면…'이렇게' 대답하세요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 부모들에게 당부

"눈 맞추고 불안 대신 안정감 주는 것이 중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성형주 기자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해 179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어린 아이가 뉴스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 겸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뉴스는 유아 및 초등 저학년 아이들, 특히 평소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아이에게는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특히 동영상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는 것은 절대적으로 좋지 않고 불안과 그에 따른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하는 것은 아이들의 불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TV 뉴스를 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슬픔과 애도를 함께하는 것과 반복적 정보 노출은 무관하다"라고 덧붙였다.



서 박사는 “아이가 다른 곳에서 이야기를 듣고 사고에 대해 물어본다면 회피하지 않고 간단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극히 드물지만 슬픈 일이 일어났다고, 종교가 있다면 종교 방식대로 없다면 그분들이 좋은 곳에 가시길 기도하자고 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아이와 대화할 때 눈을 맞추고 손을 잡는 등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박사는 "비행기 사고 확률이 자동차 등 다른 교통수단보다 훨씬 낮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부모가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의 불안 해소에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편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기 사고로 179명이 사망했다. 이는 국내 항공기 사고 중 최다 인명피해다.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했으며 꼬리 부근에 탑승한 승무원 2명만이 구조됐다.

참사의 원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 분석 등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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