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협박하는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발신자를 찾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항공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한 법무부 직원의 신고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접수됐다.
일본어와 영어 등으로 작성된 이 메일에는 31일 밤 한국 도심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터뜨릴 것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발신자 이름은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가라사와 다카히로'다. 지난해 8월 국내 공공시설 여러 곳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메일 발신자와 동일한 이름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이름의 일본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사람에 의해 도용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번에 신고가 접수된 이메일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기존 사건들과 함께 수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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