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가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최고 시민 훈장(Dame Companion)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1일 “리디아 고가 받은 최고 시민 훈장은 여성 기사 작위와 같은 것”이라며 “역대 최연소로 이 훈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이 훈장을 받은 종전 최연소 기록은 영국 요트 선수 엘렌 맥아서의 28세, 뉴질랜드 수영 선수 소피 파스코와 요트 선수 나오미 제임스의 29세 등이 있었다. 리디아 고는 1997년생으로 만 27세다.
2012년 15세의 나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 정상에 올라 투어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리디아 고는 12년이 지나 통산 20승 금자탑을 세웠다.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이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이자 색깔별 메달 획득에 성공했고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에 모자랐던 포인트 1점도 채웠다. 2016년 박인비가 세웠던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 기록(27세 10개월)도 27세 4개월로 경신했다. 그리고 2주 뒤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동화 같은 시즌’의 클라이맥스를 찍었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이런 큰 영광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 기회라 더 의미가 크다”고 기뻐했다. 2019년에도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던 리디아 고는 5년 만에 더 높은 등급의 훈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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