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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尹 체포 안되면, 1월 3일 시민과 관저 연다”

양경수 위원장, 긴급 기자회견

“3일 집결해 시민과 체포 투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퇴진운동 단체 회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체포 영장 집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내년 1월 3일까지 윤 대통령 체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민들과 직접 체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체포 영장의 신속하고 엄정한 집행을 촉구한다”며 “윤석열을 당장 체포하고 구속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1월 3일 한남동 대통령 공관의 문을 직접 열어 내란수괴 체포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3일 오후 3시 관저 앞에 집결할 예정이다. 목표로 한 참석 조합원은 약 5000명이다. 퇴진 운동을 벌인 시민단체들까지 모인다면 집회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양 위원장은 “시민들과 직접 체포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분노한 노동자 시민이 대통령궁에서 독재자를 끌어내는 해외 사례처럼 완강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윤 정부 출범 초기부터 불평등 심화, 노동권과 공공성 약화를 막아야 한다며 정권 퇴진 운동을 벌였다. 운동 강도는 12.3 계엄 사태 이후 여러 시민, 시민단체들과 연대하면서 세졌다. 민주노총은 12일에도 관저 앞을 찾아가 퇴진 집회를 했다. 당시에는 관저 진입 시도가 없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소속 노조위원장들도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체포 촉구 발언을 이어갔다. 엄길용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윤석열과 핵심 관계자 부역자에 대한 처벌이 시급한 데 한덕수(국무총리)를 권한 대행으로 세우는 등 탄핵 갈짓자 행보가 이어졌다”며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 노동자가 다시 한번 크게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이해준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누가 국민을 위하고 누가 국가를 위한 것인지, 누가 개인의 권력을 위한 것인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 공무원의 의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죄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영장 유효 기간은 내년 1월 6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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