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尹 '담화문'+김문수 국회의원 '사죄문'=평행이론…'친명' 봐주기는 여론의 뭇매

[기자의 시선]

불난 정국·민심에 기름 끼얹은 행위 비판

탄핵 정국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미국에 간 김문수 의원을 행해 더물어민주당 순천 당원 일동의 이름으로 걸린 ‘당 지침 위반한 김문수를 출당시켜라’ 현수막이 전남 순천시 조례동 도로변에 걸려 있다. 사진 제공=독자




‘적반하장’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 여야는 일제히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윤 대통령을 가리켜 ‘미치광이’라는 다소 격양된 반응을 쏟아냈고 여당에서는 당론으로 탄핵 찬성을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윤 대통령의 담화가 오히려 불난 정국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됐다.

최근에는 검찰의 발표로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 또한 명백히 밝혀지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가 ‘경고성’이라고 둘러댔지만, 사실은 국회를 아예 해산하려 했고, 겉으론 제2의 계엄도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또 다른 계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정치인들에 대해 ‘체포’의 ‘체’ 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총을 쏴서라도 국회 문을 부수고 끌어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사죄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도 참여했는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소추안 표결에 민주당 소속 중 유일하게 불참한 김문수 국회의원의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많은 언론에서 그의 해명을 듣기를 원했지만, 김 의원은 지난 27일 밤 긴급 사죄문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 사죄문은 오히려 화를 더욱 부추긴 모양새다.

국회 표결 불참 사유, 출국 목적, 귀국 일시 등이 언급돼 있지 않으면서 여론무마용 지적과 함께 순천시민들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격양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 국회, 정당이 모두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데도 김 의원은 지난 21일 순천대에서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연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순천시민과 민주당 지지자들은 더욱 격양된 반응이 나온다. 고개를 들지 못하는 순천시민들의 푸념이 귓가에 맴돈다.

지난 28일부터 순천 조례동과 연향동 등 도심 곳곳에는 김 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다. 민주당 순천 당원들은 ‘투표 불참은 내란동조 김문수는 사퇴하라’, ‘당 지침 위반한 김문수를 출당시켜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취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제주항공 무안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에 때 아닌 탄핵시위를 예고하기도 하면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친명’

그는 친명을 강조하며 지난 총선 과정에서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다.

김문수 의원은 사죄문을 통해 “국회의원으로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고 나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직이 아닌 더 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답할 때다. 아니면 ‘친명 봐주기’로 여론의 뭇매는 더욱 거세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진정성.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덕목이다. 국민을 위해 순천시민을 위해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