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제주항공 참사’ 생존자 나온 비행기 ‘꼬리 칸’, 더 안전할까…전문가들 의견은

화재 발생 시 후미가 제일 불리

‘테일 스트라이크’ 시에도 위험

“사고 유형에 따라 안전도 달라”

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과수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탑승객 181명 중 극적으로 생존한 승무원 2명이 기체 꼬리 칸에 탑승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좌석과 생존 확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비행기 사고의 좌석별 안전도는 사고 유형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미국 연방항공국(CSRTG)이 과거 35년 간 기내 좌석별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앞쪽 좌석은 38%, 중간 좌석은 39%로 나타났다. 반면 항공기 뒤쪽은 32%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통계가 절대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고 유형에 따라 좌석별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참사와 같이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충돌할 경우, 일반적으로 기체 앞부분이 먼저 부딪힌 뒤 충격이 분산되기 때문에 후미 부분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 그러나 비행 중 엔진이나 동체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는 맞바람을 받는 꼬리 칸을 향해 불이 번지기 때문에 뒤쪽 좌석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

그렇다고 추락사고 때 여객기의 후미 부분이 안전하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앞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 당시에는 동체 후미가 지상을 치면서 꼬리 칸에 있던 승객들만 사망한 바 있다. 또 추락사고의 경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애초에 확률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있다.

결론은 사고 유형에 따라 여객기가 손상을 입는 부분이 다르기에 절대적인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이다. 김인규 항공대 비행교육원장은 3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가장 안전한 곳이 후미 쪽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며 “항공기 좌석은 사고 유형에 따라 손상을 입는다. 어느 자리가 안전하고 어느 자리가 불안정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