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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고 해도 오다 말아요" 텅 빈 집에 홀로…'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기다리는 반려견 [제주항공 무안 참사]

희생자들 안타까운 사연 알려져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탑승객 중 최연장자인 A(80)씨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갔다 오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A 씨의 팔순잔치를 축하하기 위함이었으나, 여행은 비극으로 끝났다. 일가족 9명 모두가 세상을 떠났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A 씨가 살던 전남 영광의 한 시골 마을 집에는 강아지 한 마리만 홀로 집을 지키고 있다. 마치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애처롭게 도로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이웃 주민들은 "묶어놓지 않고 이렇게 (풀어) 놔두더라. 우리 집 가자고 그러면 자기 집까지 가다가 말아 버린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연소 탑승객은 2021년생 3세 남아로 파악됐다. 이 아이는 KIA 타이거즈 소속 직원 B(43)씨 부부의 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 가족은 아들과 함께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함께 일했던 업계 관계자들과 야구 팬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은 SNS에 "기아타이거즈 팀장님 가족,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국화꽃 사진을 함께 게시해 추모했다.

참사 사흘째인 31일, 총 179명의 사망자 중 174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신원 확인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어 "지문 대조로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32명 중 1차 DNA 대조에서 17명, 2차로 10명을 각각 확인했다"며 "DNA 불일치 등으로 추가 확인 중인 인원은 나머지 5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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