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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LCC인데 정비는 "해외 의존"…제주항공, 자체 정비시설 없어[제주항공 무안 참사]

국내 항공사 중 대한항공·아시아나만 갖춰

전문가들 “높은 해외 의존도도 사고 원인”

사진 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업체임에도 자체 정비시설을 갖추지 못해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중 자체 항공정비사업(MRO)을 운영하는 곳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뿐이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은 각각 모회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정비 지원을 받고 있다.

LCC는 대형 항공사에 비해 정비사가 부족과 자체 정비시설도 갖추지 못해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LCC 항공기 안전 장애 14건 중 8건이 티웨이항공, 3건이 제주항공에서 발생했다. 업계는 높은 해외 정비 의존도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무안국제공항 사고 여객기의 과다 운항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항공전문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사고 발생 전 48시간 동안 무안·제주·인천공항과 베이징, 타이베이, 방콕, 나가사키, 코타키나발루 등 8개 공항을 13차례 오갔다.

제주항공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출발·도착 전 점검과 24시간 점검을 완료했으며 기체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촉박한 일정 속 정비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사고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자동·수동 등 4가지 방식으로 작동 가능한 랜딩기어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이에 정비 불량에 의한 기계적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29일 사고 이후 같은 기종인 제주항공 7C101편(보잉737-800)도 30일 오전 김포공항 이륙 후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면서 제주항공의 정비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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