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방에서 열린 '농구영신' 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12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8대81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17승 7패를 쌓아 선두 서울 SK(16승 6패)에 승차 없는 2위로 추격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대구에서 열린 가스공사와의 경기(90대83)에 이어 2년 연속 농구영신 승리를 거뒀다.
13승 10패가 된 가스공사는 창원 LG, 수원 kt에 공동 3위를 허용했다. 가스공사는 2022년 3월 승리 이후 울산 원정에서 8연패를 당했다.
이 경기는 12월 31일 밤늦게 시작해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는 '농구영신' 매치로 치러졌다. 2016년 처음으로 개최된 농구영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한 2020년과 2021년을 빼고는 매년 12월 31일 개최되고 있다.
경기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되면서 예년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원맨쇼’를 앞세워 1쿼터를 28대18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가스공사는 신승민이 3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 6분 30여 초를 남기고 26대31로 따라붙으며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 전반은 48대43 다섯 점 차로 현대모비스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졌다.
가스공사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연속 5득점에 힘입어 48대48 동점을 만들더니, 3쿼터 6분 41초를 남기고 이대헌의 자유투로 52대50 역전까지 성공했다.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는 숀 롱과 함지훈이 골 밑 지배력을 앞세워 5분 30여 초를 남기고 78대71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14초 전 프림의 덩크로 88대81로 점수 차를 벌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박무빈이 17점 6어시스트, 롱이 16점, 함지훈이 15점 5리바운드, 프림이 14점 등을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승리에 기여했다.
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은 양 팀 최다 23점을 넣었으나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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