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유가족을 비난하는 온라인 게시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일 무안 항공기 사고 수사본부장인 나원오 전남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을 비난하는 악플 등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서 모니터링을 진행, 현재까지 107건에 대해 삭제 및 차단 요청을 했다”며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글도 올라오고 있어 3건에 대해서는 직접 수사에 착수해 엄정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가족을 향한 도를 넘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3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가족들이 수령할 보상금 등을 언급하며 "속으로는 싱글벙글할 듯"이라며 유가족을 조롱해 지탄을 받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 측과 협조해 해당 글 작성자를 특정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자의 신고가 없어도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악플에 대해서 수사에 착수해 처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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