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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오프쇼어링’ 가속화에 우려 커진 中정부

고용 불안 등 지방 경제 악영향 우려

“산업 축소, 실업률 상승 등 주목해야”


중국 정부가 생산 거점을 해외로 이전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들의 해외투자 증가세가 고용 문제 등 지역 경제에 충격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6월) 중국 기업들은 해외 비금융자산에 사상 최대치인 1770억 달러(약 260조 5086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체 투자금의 5분의 4 이상은 주로 부지를 확보해 공장 등을 건설하는 그린필드 프로젝트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해외투자국 중 다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다.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관련된 투자를, 인도네시아는 핵심 광물에 대한 투자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중국 전기차 프로젝트의 본거지로 활용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가속화에도 중국이 서방 시장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해외투자를 장려했던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서는 국내 경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저부가가치 생산 시설을 해외로 이전할 경우 중국이 고부가가치 제조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지방정부들은 지역 경제 불안을 우려해 이마저 반대하고 있다. 위에카이증권 수석경제학자인 뤄즈헝은 “단기적으로는 산업 이전이 중국의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 축소, 거시경제 변동, 실업률 상승 등의 위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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