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가운데 2일 이들의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인계 절차가 시작된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 널려 있던 희생자들의 물품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희생자별로 분류된 유류품은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희생자 성명이 적힌 상자에 개인 유류품을 분류해서 담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유족의 의향이 있다면 유류품 중 휴대전화나 개인 PC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전자 법의학 감정)도 가능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류품 관련 정보나 향후 유족 반출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도 유족에게 공유된다.
유가족에게 인도하기 위한 후속 절차도 이어간다.
전날까지 76구의 시신이 유족에게 인도될 준비를 마쳤고, 이 가운데 21구는 유족 품으로 돌아갔다. 일부는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유가족은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길지, 합동 장례를 위해 임시 안치소에 계속 안치할지 선택할 수 있다.
당국은 또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도 이어간다.
데이터 추출이 완료된 조종석 음성기록장치의 변환과 분석 작업을 통해 사고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고, 파손된 비행기록장치는 미국으로 보내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는 승객 175명·승무원 6명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랜딩 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시설물과 외벽 담장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179명은 사망했다. 현재 신원은 모두 파악됐다. 지역별로 희생자는 광주 85명, 전남 71명, 전북 6명, 경기도 4명, 서울 3명, 제주도 2명, 경남 1명, 태국인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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