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대형할인점 체인 선아트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백화점 체인 지분을 정리한 데 이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오프라인 사업을 연이어 정리하고 있다.
2일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 홀딩은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자료에서 자사가 보유한 선아트 리테일 그룹 지분 전량을 131억 홍콩달러(약 2조5000억 원)에 중국 사모펀드 DCP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선아트 지분을 주당 1.75홍콩달러로 책정했다.
매각을 완료하면 알리바바는 130억 위안(약 2조6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알리바바는 2017년 선아트에 투자하기 시작해 점차 지분을 늘렸다. 2020년 10월 지배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프랑스 소유주인 물리에 가문에 280억 홍콩달러(약 5조3000억 원)를 지불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에도 백화점체인 인타임을 중국 의류 회사 야거얼에 74억 위안(약 1조5000억 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서도 93억 위안(1조90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알리바바는 이커머스와 클라우드컴퓨팅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선아트와 인타임 등 오프라인 쇼핑 부분을 매각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7년 인타임, 2020년 선아트 등 오프라인 소매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점포, 스마트 물류를 결합한 이른바 ‘신유통’ 전략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내수 부진, 시장 경쟁이 심화돼 오프라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 이커머스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부분을 매물로 내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