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성과에 대한 격려와 함께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신약 개발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조기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도 “다양한 모달리티의 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한 때”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임직원 역량이 하나로 결집돼 로드맵을 설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미국 시장에 안착시킨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신약이 연이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 마침내 선진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 종식 가능성이 높아진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구각을 탈피하고 본격적으로 전진해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고 전했다.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둔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1품 1조는 글로벌에서 K-제약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개별 매출 1조 원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또한 “세계 시장에 경쟁력 있는 신약을 출시하며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사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며 “목표에 더욱 가까이 도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P-CAB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하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며 “2025년을 ‘이기는’ 한 해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도 올해 가장 큰 화두로 'R(연구)의 글로벌화 원년'을 꼽으며 “혁신 신약 개발과 환자 삶의 질 향상이라는 본질적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즈치바' 등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를 앞둔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또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도 “신약 연구 파이프라인 건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로 가시적인 연구성과 도출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지훈 제뉴원사이언스 대표는 ”탈피와 재탄생 상징하는 푸른 뱀처럼 유연히 도전하며 새 기회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혜 지오영그룹 회장 또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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