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월 중에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 나왔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대표가 죄짓고 도망친 게 아니지 않는가. 뭐 자숙해야 할 지점은 ‘내가 왜 뒤통수를 맞았을까’ 이런 부분들”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비판의 의견이 나온 것과 관련해 “한 대표가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를) 정치인으로서 과감하게 잘못됐다고 외쳤다”며 “그 이후 좀 왔다갔다 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고 하는데 제가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때 어떤 일들이 있었고 가장 가까이 있는 의원들조차도 ‘지금 탄핵하면 안 됩니다’는 등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를 다 봤기에 저는 이해가 되지만, 일반 국민들이 보기엔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으면 그냥 밀고 가든가 아니면 접든가. 그것도 아니고 왔다갔다 하는 건 뭐야’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본인이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이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국가가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1월 중 활동 재개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한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대표직 사퇴 후 자택 등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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