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오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는 최종 결정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를 불허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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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혀 온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3000억 원)에 매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같은 달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심의를 요청했다.
US스틸 인수건은 미국 대통령 선거기간 중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US스틸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US스틸이 매각될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앞서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22일 발표한 기고문을 통해 "이번 거래 승인이 세계 철강산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일본제철의 인수가 US스틸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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