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나온 400야드 이상 109회 중 절반이 넘는 56개가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나왔다. 올해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1라운드 20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14개가 기록됐다. 이틀 동안 400야드 이상 초장타가 34개 쏟아진 것이다.
하지만 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2025 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2라운드 선두는 이틀 동안 한 번도 400야드 이상을 치지 못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이날 가장 멀리 보낸 티샷 거리가 366야드였지만 마쓰야마는 버디만 8개를 잡고 8언더파 6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합계 16언더파 130타)에 나섰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역시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번도 400야드를 보내지 못하고 있지만 단독 2위(15언더파 131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나온 최고 장타 주인공은 12번 홀(파4·417야드)에서 417야드를 날린 캠 데이비스(호주)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티샷은 오른쪽 러프로 들어갔고 두 번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만 3퍼트가 나오면서 보기를 범했다. 다만 데이비스는 7번 홀(파4·523야드)에서는 400야드를 보낸 뒤 버디를 잡았다. 이날 64타를 친 데이비스는 공동 20위로 21계단을 도약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12번 홀에서 402야드를 보낸 뒤 그린 앞 쪽에서 ‘칩인 이글’을 잡았고 이에 앞서 7번 홀에서는 402야드를 친 뒤 파를 기록했다. 이날 9타를 줄인 캔틀레이의 순위는 공동 23위(8언더파 138타)다.
1라운드 12번 홀에서 417야드를 보낸 후 버디를 잡았던 대한민국 대표 장타자 안병훈은 이날도 7번 홀에서 402야드를 날렸지만 아쉽게 파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3언더파 70타를 친 안병훈은 공동 36위(6언더파 140타)를 달렸다.
이날 제프 스트라카(오스트리아)는 10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7홀 연속 버디를 잡았는데, 가장 멀리 친 티샷은 330야드에 불과했다. 파3홀 1개를 제외하면 5개 홀에서 300야드도 보내지 않고서도 무서운 버디 행진을 했다. 400야드 장타를 무색하게 한 것이다.
이날 6타를 줄인 임성재는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13위(합계 10언더파 136타)로 3계단 상승했다.
첫 날 출전자 59명 중 공동 56위에 그쳤던 김시우도 이날 5타를 줄이고 공동 51위(2언더파 144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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