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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SMR 개발·원자력 인재도 양성…'원전 생태계' 조성 탄력

R&D 860억·연구소 590억 등

관련예산 올 1705억으로 최대

SMR 제작센터서 상용화 촉진

2027년까지 원자력 캠퍼스도

미래 원자력 기술개발의 전초기지가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 사진 제공=경북도




새해 경북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이 본격화되고, 미래 원자력 기술개발의 전초기지로 건립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웅장한 윤곽을 드러낸다.

원자로 전문 교육, 연구개발(R&D) 수요 충족, 우수인력 해외 유출 방지 등을 위한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도 속도를 낸다.

경북도는 올해 정부예산에 지역 원자력 관련 예산이 대부분 반영됨에 따라 차세대 원전 산업생태계 조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5일 밝혔다.

올해 경북의 원자력 관련 예산은 전년 1220억 원 대비 485억 원 증가한 1705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사업을 보면 우선 SMR 기술개발에 가장 많은 860억 원이,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에 59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SMR은 미래 원전시장 선점을 위한 수출 전략형 SMR 적기 개발이 시급함에 따라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원전시장이 대형원전에서 안전성·경제성·유연성이 향상된 SMR로 급변 중이기 때문이다.

경주에 본사를 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산업부, 과기부, 원자력연구원이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실험·검증 및 표준설계를 완료하고, 2028년 12월까지 표준설계 인허가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원자력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과 연계한 미래 원자력 기술개발의 핵심 연구기반으로 조성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경주 감포읍 일원에 연구·지원시설 16개동 및 부대시설을 구축하고 SMR 등 미래원자력 혁신기술에 대한 개발·실증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 본관동 건축 착공과 함께 연구기반시설 구축에 들어가 현재 약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도 본격화된다. 공동캠퍼스는 문무대왕과학연구단지 내에 오는 2027년까지 설립될 예정이다. 저출력 연구로와 실험시설, R&D센터, 강의동 및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원자력연구원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건축 착공과 함께 교육·연구용 원자로 구축이 예정돼 있다.

특히 3차원(3D) 프린팅을 활용해 기업의 SMR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게 될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에 1억 원이 신규 편성되면서 기대감이 높다.

이 사업은 올해 정부 공모를 거쳐 본격 추진되는데, 경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센터가 경주에 들어서면 경주 SMR 국가산단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R&D 인프라와 연계해 SMR의 빠른 상용화와 SMR 제작기술의 수출 경제성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원자력과 관련해 경북에서는 올해 용융염원자로 기술 개발에 80억,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에 79억, 방사성폐기물분석센터 설립에 31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려운 시기지만 국가 에너지 백년대계인 원전 산업에 정부,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지금이 우리나라 원전 수출과 기술혁신의 골든타임으로, 차세대 원전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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