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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맞아도 예방 효과 충분” 독감 초비상…방역당국 적극 권고[Q&A]

질병관리청, 독감 예방접종 적극 권고

10대 청소년 중심 독감 의사환자 급증세

2016년 이후 최대규모…유행시기 달라져

백신 맞아도 항체 형성까지 2주가량 걸려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2024년 52주차) 국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73.9명으로 3주 전인 49주차(7.3명)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24년 52주차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73.9명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치다. 뉴스1




추운 겨울 날씨가 본격화하면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겨울철 독감 환자가 2016년 이래 최대 규모의 유행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정작 백신 접종률은 저조하다.

방역 당국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한 데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둘러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을 맞아도 항체 형성까지는 2주가량 걸린다. 이달 말 설 연휴에 대비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

인플루엔자의 증상과 예방접종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주의점을 질병관리청의 도움을 받아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 최근 유행세는 어느 정도인가


2024년 마지막 주(12월 22∼28일) 전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1000명당 31.3명보다 136%나 늘었다. 이는 2016년 86.2명 이후 8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절기별(‘16-’17절기?‘24-’25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13∼18세 청소년층에서 특히 유행이 심하다. 중고등학생 연령대인 13~18세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151.3명으로, 이번 2024∼2025 절기 독감 유행 기준(1000명당 8.6명)의 17.6배에 해당한다.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가 137.3명으로 뒤를 이었고, 19∼49세 93.6명, 1∼6세 58.4명 순이었다.

◇ 인플루엔자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은?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흔히 독감이라고도 불린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평균 2일) 후에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된 후에도 며칠간 더 계속될 수 있다. 증상은 경증~중증까지 다양한데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 아이가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으면 등교, 등원은 어떻게?


아이가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았다면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출근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가정 내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은 피해야 하고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출을 삼가야 한다. 다시 등교나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해열제 복용 없이도 해열이 된 후 최소 24시간 이상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 독감 유행은 언제 끝나나


국내에서는 통상 11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과거와 유행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20∼’22년)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의 없었고 2023년에는 이례적으로 여름철에도 유행이 지속되어 다음 절기까지 이어졌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매년 다르며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게 현재 감염병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질병청은 유행 상황을 감염병통계포털에 매주 게시하고 있다.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무료로도 가능하던데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 어린이(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 국가 지원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이 아닌 경우 가까운 병의원에서 유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개별적으로 지원사업을 운영하기도 한다. 지원 여부는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면 확인 가능하다.

◇ 예방접종을 해도 독감에 걸리지 않나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인플루엔자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방 효과는 상당히 높다. 통상 백신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방어 항체가 형성된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접종으로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백신 효과는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유행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에 따라 생산한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하다. 백신 접종 후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되므로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만큼 독감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 코로나19와 독감백신, 동시접종도 가능한가


가능하다. 두 가지 백신을 모두 맞은 경우 두 질병을 각각 예방할 수 있다. 단, 동시에 접종을 하는 경우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접종 부위 발적, 통증이 있으며 대부분은 1∼2일 이내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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