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민간과 함께 1조원을 투자해 다대포 일대를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사하구, 엘튼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양수산부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해양관광자원을 토대로 관광자원 개발·보전과 민간투자를 연계해 해양레저관광 기반 시설과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시는 다대포 일원을 공모 대상지로 낙점했다.
시는 다대포 일원 40만 평에 민간투자 8000억 원, 재정투자 2000억 원 등 총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합 해양레저공간, 인공서핑시설, 해수풀장, 해양치유센터 등 해양관광시설을 조성하고 해수욕장 편의시설, 해안선 정리, 연안환경 조성 등 관광자원을 재정비한다.
이와 함께 스포츠대회, 지역축제 등을 지원하고 관광브랜드, 홍보·마케팅, 관광프로그램 개발·운영 등도 지원한다.
이날 시와 협약을 맺는 엘튼은 지역 중견 건설사인 지원건설이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다대소각장 부지에 5성급 이상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부지 매매계약은 지난해 11월 29일 체결했다.
엘튼 관계자는 “1만2882.6㎡ 부지에 총사업비 6000억 원을 들여 전체 면적 12만5469.9㎡ 규모로 호텔과 콘도미니엄 398실을 갖춘 호텔·리조트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천혜의 지역 여건을 활용한 고급 관광숙박시설이 조성되면 다대포 일원에 진행 중인 옛 한진중공업 부지 재개발 등과 연계해 서부산 관광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하구 다대포 일원은 김해국제공항과 가덕도신공항 등과 연계한 국내외 관광객과 잠재 수요객 유입 가능성이 높고 해양·지역문화·자연생태를 융합한 사업 대상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형준 시장은 “다대포 일원을 해양·해안·지역문화·자연생태가 어우러지는 한국형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해 서부산 관광산업의 새로운 구도를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다대포 지역이 해운대 등 동부산권, 북항권과 함께 3대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4개월 간의 공모를 통해 대상지 2곳을 선정할 계획으로, 예비지정과 본지정을 거쳐 기본 설계비로 국비 10억 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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