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2주 앞두고 도발을 감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정오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11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고, 발사 시 즉각 탐지하여 추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 20일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두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합참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이상이니깐 (ICBM이) 해당될 수 있다”며 “추가 도발할 수있는 징후도 포착되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300~1000㎞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1000~3000㎞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3000~5500㎞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5500㎞ 이상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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