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올해 창립 20주년과 30주년을 맞이해 업그레이드된 K컬처의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세계 시장에서 이미 큰 획을 그은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컴백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뉴진스 사태’ 등 내홍을 겪은 하이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톱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다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앞으로 10년은 하이브가 그동안 고도화한 K팝 제작 솔루션의 완결된 사업구조를 타 장르로 빠르게 확대 전개해 ‘대확장의 시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6일 신년사를 통해 “기술 기반의 IP 사업 다변화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글로벌 톱클래스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올해를 ‘멀티 홈 마켓 구현의 원년’으로 삼아 한국 외 지역별 아티스트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클래스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 아티스트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와 지적재산권(IP) 확보가 필연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이브는 이 과정에서 한국 아티스트들의 해외 시장 진출과 비즈니스 확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신시장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오늘의 하이브’를 가능하게 한 BTS 멤버가 모두 전역을 해 ‘완전체’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BTS의 완전체’ 활동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복무를 마친 제이홉은 최근 팬 플랫폼 위버스에 새해를 맞아 “많은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해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 10주년을 맞는 세븐틴도 스타디움 규모의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엔터테인먼트의 명가’ CJ ENM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글로벌 확장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엔터테인먼트 시장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외 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드라마, 영화, K팝 등 ‘엔터의 명가’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위상을 높인다는 목표다.
tvN 등은 글로벌 톱스타들이 총 출동해 ‘별들에게 물어봐’ ‘원경’ ‘서초동’ ‘태풍상사’ ‘이혼보험’을 비롯해 확고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의 스핀오프 등을 선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소속 가수가 총출동하는 SM타운 라이브 콘서트, SM타운 앨범, K팝과 클래식이 결합한 오케스트라 라이브 공연, 30주년 기념 브랜드 필름 등 다채로운 온·오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SM은 지난 1995년 2월 14일 창립돼 H.O.T.,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NCT, 에스파, 라이즈 등 K팝 시장과 한류를 선도한 아이돌 그룹을 잇따라 배출해 한국 대표 엔터사로 우뚝 섰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새 앨범을 내고 새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제니, 지수, 로제, 리사 네 멤버 모두는 작년 12월 팀 활동에 한해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월드투어 관련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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