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의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이 불발됐다. 시즌2는 공개되기도 전에 이례적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작으로 호명되지 않았다. 이 부문 작품상은 미국 FX 채널에서 방영된 일본을 배경으로 한 디즈니+의 드라마 '쇼군'에 돌아갔다.
'쇼군'은 이날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과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남우조연상(아사노 타다노부)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쇼군'은 17세기 초 일본의 정치적 음모를 다룬 제임스 클라벨의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대사 대부분이 일본어로 촬영됐으며 일본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9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비롯해 18개 부문을 휩쓸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공개 이후 인기를 끌면서 골든글로브 수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컸으나, 심사위원단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즌3가 올해 공개될 예정이어서 오는 9월 에미상을 시작으로 내년에 열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의 수상을 노리고 있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즌2와 시즌3을 쪼갤 때부터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 기대를 접었다”며 “다만 시즌3는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등 충격적이고 더욱 강렬한 이야기의 끝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공개 즉시 시즌1 못지 않은 흥행 성적을 보여주며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이어갔다. 공개 첫 주 기준 4억8760만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해 전세계 넷플릭스 콘텐츠 중 최대 시청 시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들이 모두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고 있어 시즌3의 올해 글로벌 무대 시상식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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