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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야속해"…'10cm' 굽 신고 뛰어다니던 펠로시, 하이힐 포기한 사연?

지난달 유럽 출장 중 넘어져 고관절 수술 받아

펠로시, 10cm 하이힐 고수하기로 유명

하이힐 신고 뛰어다니고 8시간 필리버스터 버티기도

지난 3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낮은 굽의 신발을 신고 등장했다. AP연합뉴스




항상 하이힐을 신고 다니던 낸시 펠로시(85)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굽이 거의 없는 신발을 신고 나타나 화제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모든 사람에게 하이힐을 포기하는 날이 온다”며 “마침내 펠로시에게도 그 순간이 왔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지난달 13일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사건이었던 벌지 전투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미 의회 대표단과 함께 룩셈부르크에 방문했다. 행사 중 대리석 계단에서 넘어져 부상당했다.



회복 후 펠로시 전 의장이 하이힐이 아닌 굽이 낮은 슬립온 신발을 신고 나타나 화제였다. 넘어진 이후 '고관절 골절상'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1940년생인 펠로시 전 의장은 최근까지도 굽이 10cm에 달하는 하이힐을 신고 다녀 특유의 ‘하이힐 패션’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여성 최초의 하원의장으로 2007~2011년, 2019~2023년 두 차례 재직하면서 항상 하이힐을 신었다. 고령의 나이에도 높은 하이힐을 신고 뛰어다니거나 당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때 8시간 넘는 시간 동안 하이힐을 신은 채 버티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시카고 트리뷴의 한 기자가 ‘어떻게 힐을 신고 그렇게 다닐 수 있냐’고 묻자 펠로시 전 의장은 “하이힐을 신으며 종아리 근육과 힘줄이 짧아진다”며 “이제는 일반 신발을 신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말한다”고 답한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WP도 "펠로시에게 하이힐은 필수품이었다"며 "마치 바비인형처럼 아치형 발을 타고난 것만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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