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7일 각 분야 도민 50여 명을 도청으로 초청해 2025년 새해 첫 도민회의를 개최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새해 슬로건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을 참석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박 지사는 "우리 사회가 너무 편 가르기, 양극화가 심하다"며 "경남만이라도 배려, 상생, 화합하자는 차원에서 공존을 맨 앞에 내세웠고, 성장을 통해 희망찬 경남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 탄핵정국 등 최근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거론하며 "과거에도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 민족과 도민은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이번 위기도 잘 넘길 것이다"고 전망했다.
도민회의 참석자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과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20대 대표로 참석한 이가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헬기임무시스템팀 연구원은 젊은이들의 가장 큰 고민과 소망이 안정적인 곳에 취업하는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창업 활성화를 요청했다. 30대 워킹맘인 노현주 씨는 아이가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아빠 육아휴직 활성화로 건강한 가족문화가 형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40대 대표인 조기용 알리아스 대표는 경남의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다양한 교육과정과 전문화된 교육 환경 조성을, 50대 김미양 씨는 노후대책 마련, 60대 김해옥 씨는 열정을 가진 분이 더 많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환경 마련을 각각 요청했다.
또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하동열 씨는 경남의 인구 고령화를 우려하며 노인주거 정책을 요청했고, 박근종 영진테크 대표는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건의했다.
이 밖에 참여자들은 산재예방사업 확대 추진, 초소형위성 사업 지원, 노인보호전문기관 증설, 관광마케팅분야 육성, 농업창업 생태계 조성, 순환경제 규제특례제도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건의사항을 도에 전달했다.
박 지사는 “도민들이 오랜 고민 끝에 큰 용기를 내어 소중한 의견을 전달해 주신 만큼 실국장들은 한 마디 한 마디를 허투루 들어서는 안된다”며 “관련 부서는 내용을 꼼꼼히 분석하고,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새겨 올해 경남 도정에 적극 반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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