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6도 강추위 속 덕유산리조트 곤돌라 멈춰…탑승객 300여명 30분 동안 공중에 고립

오전 10시 25분께 운행 정지

승객들 30분 지나 모두 내려

덕유산리조트 곤돌라, 연합뉴스

전라북도 무주군 덕유산리조트에서 리조트와 설천봉 사이를 오가는 곤돌라가 정전으로 멈춰 300여명의 탑승객이 강추위 속에 30분 동안 공중에 고립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무주덕유산리조트와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덕유산리조트에서 운행 중이던 곤돌라가 멈춰 섰다. 이에 탑승객 300여명이 30여분간 공중에 매달린 채 고립됐다. 덕유산리조트 측은 비상 엔진을 가동해 10시 59분께 곤돌라에 갇힌 승객들을 모두 내렸다.



덕유산리조트 측은 과부하로 전력이 차단돼 정전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 파악에 나섰다. 홈페이지에는 '긴급 기계점검으로 운영 종료됐다'는 안내문을 띄웠다.

이날 무주에는 많은 눈과 함께 기온이 크게 떨어져 탑승객들은 추위 속에 운행 재개를 기다려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무주 덕유산 설천봉의 기온은 영하 16.1도, 바람은 초속 4.3m였다.

덕유산리조트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다친 승객은 없었다. 리조트는 고장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하고 곤돌라 탑승 요금을 환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