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시가 안전하고 건강한 설 연휴를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을 포함한 고위험군의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 독감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마지막 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 수는 73.9명으로, 이는 지난 2016년 86.2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 수치이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좋은 환경이지만 백신 접종률은 낮아 감염자가 속출한 것으로 부산시는 분석했다.
최근 검출되는 독감 바이러스는 대부분 에이(A)형으로 2024~2025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방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가량 걸리고 면역은 6개월간 지속하는 특성 상 지금 예방접종을 받아도 독감 유행 시기인 4월 봄철까지 그 효과가 충분하다.
시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하면 감염병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가볍고 합병증과 입원·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며 “개인의 면역력을 높일 뿐 아니라 집단면역을 형성해 사회 전체의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접종을 당부했다.
독감은 단순한 감기와 달리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근육통을 유발하는 등 전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고령층에게는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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