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12·3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 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수사 당국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통령감으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 넘는 지지를 얻으며 독주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달 6~8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 62%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냈다.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3%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인용’ 의견이 97%로 압도적이었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6%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 72%가 ‘인용’에 힘을 실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응답자의 59%는 ‘3일 공수처의 대통령 관저 진입 시도가 필요했다’고 답했다. ‘과도한 조치’라는 의견은 37%였다. 탄핵 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65%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긍정 평가(30%)의 2배 이상이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3%,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7%를 각각 기록했다.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장 많은 응답(31%)을 얻었고 오세훈 서울시장(7%), 홍준표 대구시장(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4%), 우원식 국회의장(3%)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6%, 32%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3주 차에 견줘 민주당은 3%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6%포인트 올랐다. 제3지대에서는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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