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9일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최대 목표는 서울 방향 광역교통대책이 차질 없이 완벽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시민이 바라는 안정적인 주거, 쾌적한 환경, 생활 SOC를 갖춘 도시로 거듭나도록 시가 주도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방향으로의 교통 대책은 박 시장이 임기 내내 인근 서울 지역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꾸준히 협의하고 요구해 온 사항이다.
이를 통해 서울과 직결도로인 △철산로 연결 교량 △디지털로 연결 지하차도 △범안로 연결 지하차도 △서해안로 연결 지하도로 등 다양한 성과도 거뒀다.
세부적으로 보면 철산로 연결 교량은 광명 철산로와 서울 가산디지털1로를 잇는 700m 길이다. 디지털로 연결 지하차도는 광명 디지털로와 서울 남부순환로 2.4㎞를, 범안로 연결 지하차도는 광명 범안로와 서울 시흥대로 2.5㎞를 연결한다. 서해안로 연결 지하도로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서해안로 1.8㎞를 잇는다.
이와 함께 △범안로 2개 구간 △수인로 △박달로 △마유로 △서해안로 등 6개 도로를 확장한다. 범안로는 부천옥길지구 방면 2.2㎞를 편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광명공영차고지 방면 2.4㎞를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대한다. 수인로는 매화산단~금이사거리 구간 0.6㎞를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박달로는 수인로~호현삼거리 구간 3.1㎞를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넓힌다. 마유로는 비유대로~수인로 구간 4.3㎞를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서해안로는 시흥IC~대야교차로 0.6㎞를 4~6차선에서 6~8차선으로 넓혀 교통체증 해소를 꾀한다.
시는 이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LH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은 광명시와 시흥시 일원 1271만4000㎡(384만 평) 부지에 6만7000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 사업으로 지난해 12월30일 국토교통부가 지구계획을 승인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전체 가구 6만 5000호 중 광명 지역에는 4만 2000호가 들어서 유입 인구도 10만 5000명으로 예상된다. 시는 교육시설 37곳, 공공청사 16곳을 비롯해 주차장·공원·하천 등 주민편의 시설을 생활권 주변에 중점 배치할 계획이다. 어린이도서관·국공립어린이집·다함께 돌봄센터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아이돌봄 클러스터를 도입한다. 제2의 예술의전당 등 문화시설을 유치해 K콘텐츠를 선도하는 글로벌 문화수도로 거듭나겠다는 구상도 담았다.
박 시장은 이날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경제중심도시 △녹색도시 △탄소저감도시 등으로 개발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내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3배(135만㎡) 규모의 자족 용지가 포함돼 있다. 박 시장은 이곳을 △파크스퀘어 △어반스퀘어 △커뮤니티스퀘어 △연구·개발 복합시설(R&D COMPLEX) 등 4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구분해 혁신 산업을 포함한 경제 중심지로 만들 예정이다.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등 경제중심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부지의 35%인 445만㎡(134만평)가 녹지로 조성된다. 서울 올림픽공원 3배 규모다. 신도시 부지를 관통하는 목감천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문화·체육·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원과 광명로로 단절된 녹지 축을 연결할 덮개공원을 조성한다.
박 시장은 “올해 말 최종 방향이 결정될 때가지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 나갈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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