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찾아오면서 강원 지역 겨울 축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따뜻한 날씨로 걱정을 했던 축제장들은 저마다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관광객 2억 명 시대를 열기 위해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로 지정, 다양한 이벤트뿐 아니라 축제장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인 화천군의 산천어축제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화천군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글로벌 축제로 지정,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음했다. 인구 2만 3000명에 불과한 화천군에는 2006년부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얼음낚시와 맨손 잡기로 잡은 산천어를 현장에서 바로 맛볼 수 있다.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에는 100m가 넘는 슬로프와 얼음판을 이용해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13일에는 홍천강꽁꽁축제가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축제 개최 때마다 얼음이 제대로 얼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20cm 이상 얼음이 얼어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이 축제의 핵심 콘텐츠는 단연 커다란 송어를 낚시대와 맨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1인 당 2마리까지 잡을 수 있고 축제장에 마련된 휴게소에서 먹을 수 있다.
평창 대관령눈꽃축제는 ‘눈동이와 떠나는 눈꽃여행’을 주제로 대관령면 횡계리 어울마당에서 24일 개막한다. 미로처럼 꾸며진 길이 100m의 대형 눈 터널엔 5개의 방이 있어 눈동이뿐 아니라 각종 북극 동물도 눈과 얼음으로 조각돼 있어 포토존으로도 눈길을 끈다. 눈꽃썰매장도 지난해 보다 6개 라인을 더 갖췄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도내 18개 시·군과 강원관광재단, 관계기관이 관광 특별 상품과 이달의 추천 여행지 홍보뿐 아니라 안전 관리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동해중부선 철도 개통으로 올해 강원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 데다 반가운 강추위로 강원 방문의 해가 기분 좋게 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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