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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3일 더 현장 수색…18일 합동추모제

유가족 대표단 "범위 넓혀 수색 요청"

제주항공 참사 2주째인 11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1층에서 유가족들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찾는 추가 수색이 앞으로 사흘간 계속된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는 11일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00m 떨어진 지점에서 기내 좌석이 발견됐는데 여기에서 반경 100m를 더 수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날씨를 기준으로 3일 동안 수색해서 하나라도 발견되지 않으면 수색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인도되지 않은 시신 일부는 합동 장례식을 위해 광주영락공원에서 화장하고 잠시 보관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남은 15명의 시신 중 13명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합동 장례를 치르고, 나머지 2명은 유족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유류품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인계되지 않은 경우 추후 추모 공간에 보관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 대표단은 항온·항습이 가능한 보관 방법을 찾아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박한신 유족 대표는 "유류품은 개별 진공 포장을 해서 한곳에 모아 따로 보관하려 한다"며 "추모 공원에 놔둘 수 있게 하는 안을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오는 18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합동 추모제를 치르는 계획을 확정했다. 박 대표는 "활주로가 매우 춥다고 해 고령자와 어린이들을 생각해서 무안공항에서 치르고 마지막으로 사고 현장에 들어가 인사를 드리고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 대표단은 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명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만큼 유족끼리 투표를 통해 정식 명칭을 정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정부의 사고 조사에 대해 "하나의 거짓도 숨김도 없이 정확하게 해주실 거라 믿는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객관성 있게 판단해서 유족들에게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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