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동조합연맹이 제3대 위원장 선거 결과 이보미(36) 대구교사노조 위원장이 당선됐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당선된 3대 교원단체의 수장이 모두 30대로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당선인과 장세린 사무총장 당선인은 전날 진행된 제3대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52.25%(투표율 98%)를 얻어 박소영·정혜영 후보를 이겼다. 1989년생인 이 당선인은 만 36세로 교사노조 최초 30대 위원장이 됐다.
이번 선거는 김용서(60) 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중도 사퇴하면서 보궐로 치러졌다. 두 당선인은 13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 약 1년을 맡아 직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과 장 당선인은 조합원 가입 시스템 개선을 통한 신뢰성 확보·외부 회계시스템 도입·연맹 민주화 등 교사노조 정상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당선인은 "연맹이 옛 허물은 벗어 던지고 새롭게 제2의 도약을 맞이하도록 30대 초등교사 출신 위원장으로서 교사노조를 1년간 잘 이끌어 제1 교원단체로서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교사노조를 포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총등 3대 교원 단체에서 잇달아 최연소 수장이 당선되면서 젊은 교사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강주호 제40대 교총 회장은 1986년생, 같은 해 11월 당선된 박영환 전교조 22대 위원장은 1985년생으로 두 사람 모두 사상 첫 30대 당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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