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부터 시작해 3타 차이인 공동 11위까지 15명이 몰렸다. 15명 중 12명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이 있는 ‘경험자’다.
PGA 투어 2025시즌 두 번째 대회 소니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이 우승자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짙은 안개를 드리운 채 마지막 18홀만 남겼다. 12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 결과 5타를 줄인 JJ 스펀(미국)이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다. 네 계단을 뛰었다.
하지만 스펀이 3년 만에 통산 2승을 거두려면 득달같을 추격자들의 추격을 따돌려야만 한다. 12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인 슈테판 예거(독일)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치고 40계단을 뛰어오른 선수다.
예거와 에릭 콜(미국), 패트릭 피시번(미국)까지 2위 그룹에 3명이 포진했고 11언더파인 5위 그룹에는 키건 브래들리(미국), 닉 테일러(캐나다), 브라이언 하먼(미국) 등이 있다. 7m 버디 성공으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한 브래들리는 통산 8승을 바라본다. 올해 라이더컵(유럽과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 미국팀 단장이기도 하다.
테일러는 지난해 캐나다 선수로 56년 만의 피닉스 오픈 우승 기록을 쓴 주인공. 2023년 캐나다 오픈 때는 4차 연장에서 22m 이글 퍼트 성공으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기도 했다. 하먼은 2023년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제패 뒤 첫 우승에 도전한다.
또 10언더파 공동 11위에는 게리 우들랜드(미국), 매버릭 맥닐리(미국) 등이 있다. 2019년 US 오픈 챔피언 우들랜드는 2023년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투어에 복귀한 선수다. 맥닐리는 미국 IT 기업 선마이크로시스템 창업자인 억만장자 스콧 맥닐리의 아들로 유명하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7언더파 공동 29위에 오른 가운데 김주형은 4타를 잃고 3언더파 공동 63위까지 떨어졌다. 공동 11위를 달리다 하루 새 52계단을 미끄러진 것이다. 5번 홀(파4)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쳤고 다음 홀에서는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낸 끝에 더블 보기를 범했다. 안병훈, 김시우, 이경훈은 모두 2라운드 뒤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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