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도 북부권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추억의 교외선이 11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북부 권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은 1963년 8월 설치된 뒤 서울에서 일영, 장흥 등 유원지로 여행을 가는 대학생들의 교통수단뿐 아니라 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운행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출퇴근 불편 등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도민들이 많아지면서 경기도, 고양·양주·의정부시가 국회와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운행 중단 21년 만인 올 1월 재개통하게 됐다.
의정부역 기준 첫차는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7시 29분에 출발한다. 의정부역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고양시 대곡까지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약 50분 소요된다. 총 30.5㎞ 구간에 걸쳐 개통 초기에는 하루 왕복 8회 운행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시설개량비로 국비 497억 원이 투입됐으며 경기도 및 고양·양주·의정부시가 지방비 약 52억 원을 투입해 운행차량과 청원건널목 개량을 지원했다. 향후 차량 안전진단비를 위해 약 8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운영비는 운영현황, 운영수익 등에 따라 각 지자체가 부담한다.
교외선에는 의정부·송추·장흥·일영·원릉·대곡 등 6개 역사가 설치되고, 이중 송추·장흥·원릉역은 무인역사로 운영된다.
이용방법은 코레일톡 어플과 레츠코레일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대곡·일영·의정부역에서는 자동발매기를 통해 현장발권이 가능하고 무인역들은 차내발권으로 진행된다.
교외선 활성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이용 요금 2600원에서 1000원으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2월 3일부터는 ‘교외하루패스’를 도입해 4000원으로 하루 동안 교외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한태우 경기도 철도운영과장은 “교외선은 단순한 철도가 아닌, 경기 북부와 수도권의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축”이라며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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