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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종준 전 경호처장 휴대전화 확보…경호처 수사 급물살

박 전 경호처장 휴대전화 임의제출 압수

김신 가족부장 오는 14일까지 출석요구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이달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경호처 등을 동원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박 전 처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달 10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박 전 처장을 불러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왔다. 압수한 휴대전화를 통해서는 경호처 내부 동향, 인원·배치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의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경찰의 수사선 상에 오른 경호처 지휘부는 박 전 처장, 김 차장을 비롯해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이광호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 5명이다.

이 중 박 전 처장과 경비안전본부장은 이미 조사를 받았으며, 경호본부장과 가족부장은 출석 요구를 받고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지만 출석은 불투명하다.

경찰이 이들에 대한 조사와 신병 확보 등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벌어진 수뇌부 공백으로 경호처 내부에서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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