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에 힘입어 서울 강남구의 출생아 증가율이 2년 연속 서울 자치구 1위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출생아 증가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14.43%를 나타내며 2년 연속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4년 강남구 출생아는 2689명으로 전년(2350명)보다 339명 늘었다. 증가율은 전국 평균(3.1%)의 5배에 육박하고 서울 평균(4.76%)의 3배가 넘는다. 강남구에서는 2023년에도 서울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증가율 13.53%)했다.
강남구는 출산 지원금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남구는 첫째 아이 출산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첫 달 기준 최대 740만 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79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강남구는 올해 9개 출산 지원사업에 844억 원을 쏟아붓는다. 임산부와 아이의 건강관리를 돕는 모자보건사업에도 120억 원을 투입한다.
조성명 구청장은 "2022년 합계출산율이 서울시에서 하위 5번째였지만 2년 연속 출생아가 많이 증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난임 지원 등을 확대해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이 출산과 양육을 망설이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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