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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불응' 尹, LA산불에 위로…"韓정부 지원해야"

尹 "美 소중한 동맹…교민피해 최소화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채 한남동 관저에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형 산불과 관련해 “하루속히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복구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국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윤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린 건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무안참사 이후 15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A는 전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잘못됐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충격적이었으며 나는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헌법적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한미동맹에 대해 지속해 헌신하는 더 강한 민주적 국가(democratic institution)로 이번 사태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대국민 담화를 녹화한 이후 한달째 관저에서 칩거 생활 중이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14일을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로 잡았으나 윤 대통령은 신변안전을 이유로 첫 변론에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번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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