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간부들이 7년 만에 중국 공산당과의 정당 간 교류를 위해 13일 중국을 방문했다. 2006년 시작된 양국 여당 간 교류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18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바 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과 공명당의 니시다 마코토 간사장을 포함한 12명의 방문단은 이날 오후 1시께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3일간의 일정으로 베이징에 체류하며 14일에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되는 '일중 여당 교류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는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의 류젠차오 부장이 참석하며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 최고지도부와의 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회담에서 2001년부터 중단된 일본산 소고기의 대중국 수출 재개를 요청할 예정이다. 중국은 일본 내 광우병 발생을 이유로 2001년부터 일본산 소고기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일본 측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인 2023년 8월부터 이어져 온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제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구금된 일본인 석방 등 현안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과 양국 간 교류 촉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NHK는 "중국에는 지난해 12월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방문한 바 있어 여당으로선 정당 간의 대화를 통해 정부의 외교를 뒷받침하고, 양국 관계의 개선으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해 방중 당시 중국인 대상 비자 발급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같은 해 11월 일본인 대상 단기체류 비자 면제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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