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악화로 사립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수도권 주요 사립대 총장들에게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경희대, 인하대 등 수도권 8개 사립대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오 차관은 각 총장들에게 동록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오 차관은 이달 8일 거점 국립대학 총장협의회와 영상 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동결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거점국립대들은 오 차관의 요청을 수용했다.
다만 사립대 총장들이 국립대 총장과 같은 결정을 내릴 지는 미지수다. 서강대, 국민대 등은 이미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고, 인상을 검토 중인 사립대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지난해 11월 151개 회원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 대학(90개)의 53.3%(48개)가 인상 계획을 밝혔다. 아직 논의 중이라는 답변도 42.2%(3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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