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봉쇄 작전 투입' 1공수여단, 계엄 5달 전 국회 설계도 요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

지난해 7월 "대테러작전 임무 수행에 필요" 요청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된 특전사령부 예하 제1공수특전여단(1공수여단)이 계엄 사태 5개월 전인 지난해 7월 국회 내부 설계도면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공수특전여단이 지난해 7월 3일 국회를 포함한 20여개 기관에 보낸 공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특전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공수여단은 지난해 7월 국회 등에 보낸 공문에서 내부 설계도면을 요구하며 “대테러 임무 담당으로 인해 시설 내부 대테러작전 임무 수행시 필요한 건물 내부 설계도면 확보를 위한 기관별 협조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1공수여단은 대검찰청,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20여개 국가기관에도 설계도면을 요구했다.



1공수여단은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막기 위해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됐던 부대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1공수여단 병력 269명을 국회로 출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