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와 관련,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내가 직접 출두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 중 발생할 수도 있는 유혈사태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경찰병력과 경호처, 공권력 간에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다"며 "대통령께서 억울하시더라도 이런 충돌을 막고 당당하게 직접 출두하겠다 모습을 보이시는 것이 유혈 사태를 막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직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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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자진 출두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달렸다"며 "공권력 간에 이런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잠재우는 것도 지도자의 덕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안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의 관저 내 산책 사진이 찍힌 것을 두고는 "공수처와 경찰이 합수부를 꾸려서 진입하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메시지에 과도한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최근 윤 대통령이 LA 산불에 대한 메시지를 보낸 점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 관심사라는 것을 알려주는 의미"라고 과도한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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